대출 철회 후 재대출 여부는 항상 관심의 대상입니다. 저 역시 대출을 받고 나서 마음이 바뀌는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있었는데요.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거나 자금 계획이 갑자기 달라졌거나 아니면 다른 금융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발견했거나 하는 이유들이죠. 그럴 때 쓸 수 있는 게 대출 청약철회권인데요. 문제는 철회를 하고 나서입니다. 다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해졌을 때 재대출이 되는지 신용점수는 괜찮은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대출 철회 후 재대출이 가능한지부터 주의할 점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대출 철회 후 재대출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대출은 가능합니다.
대출 청약철회권을 행사하면 해당 대출 계약 자체가 소급 취소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금융기관과 신용평가사에 등록된 대출 정보도 5영업일 이내에 삭제됩니다. 기록이 깔끔하게 지워진 뒤에는 같은 금융사든 다른 금융사든 새롭게 대출 심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재대출이라고 해서 예전에 받았던 조건 그대로 다시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처음 대출 신청할 때처럼 신용점수, 소득, 기존 부채, DSR 같은 조건들을 처음부터 다시 심사받게 됩니다. 그 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면 한도나 금리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대출 철회와 대출 취소는 다를까?

비슷하게 들리지만 이 둘은 꽤 다릅니다. 중도상환까지 포함해서 셋을 구분해 드릴게요.
대출 철회는 대출금을 받은 날, 계약서류를 받은 날, 계약을 체결한 날 중 가장 빠른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철회권을 쓰는 것입니다. 이 기간 안에 철회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고 대출 정보도 삭제됩니다. 단, 대출을 쓴 기간만큼의 이자와 인지세, 근저당권 설정 비용 같은 부대비용은 내야 합니다.
대출 취소는 대출이 실행되기 전 단계에서만 가능합니다. 이미 돈이 들어온 이후라면 취소가 아니라 중도상환으로 처리됩니다.
중도상환은 대출을 받고 나서 만기 전에 원금을 먼저 갚는 것입니다. 철회와 달리 대출 정보가 삭제되지 않고 상환 이력으로 남을 수 있고 상품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가 붙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철회는 기록이 지워지고 중도상환은 기록이 남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대출 철회 후 재대출이 어려울 수 있는 경우
대출 정보가 삭제된다고 해서 재대출이 무조건 잘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몇 가지 상황에서는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 있는데요.
최근 한 달 안에 청약철회권을 두 번 이상 반복해서 쓴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경우 일부 금융사에서는 신규 대출을 거절하거나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 우대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주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철회 후 재대출 신청 사이에 신용점수가 떨어졌거나, 소득을 증명하기 어려워졌거나, 다른 빚이 늘어난 경우에도 심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여러 금융사에 대출을 반복 신청한 기록도 심사에서 보수적으로 볼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출 철회 후 신용점수에 영향이 있을까?
대출 철회가 정상적으로 처리되면 해당 대출 정보는 신용평가사에서 삭제됩니다. 그래서 대출을 받았다가 갚은 기록이 남는 중도상환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신용점수에 나쁜 영향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전산에 반영되는 데 며칠 정도 걸릴 수 있어서 철회를 했는데도 앱에서 대출 정보가 그대로 보일 수 있는데요. 이건 금융사와 신용평가사 사이에 정보가 반영되는 속도 차이 때문입니다. 며칠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재대출 신청 전 확인할 점
재대출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신청하기 전에 몇 가지를 먼저 챙겨보시는 게 좋습니다.
우선 청약철회권 행사 기한을 정확히 확인하세요. 대출일, 계약서류 수령일, 계약체결일 중 기준이 되는 날로부터 14일 이내에만 철회가 가능합니다. 일부 금융사는 대출일 포함해서 총 15일로 안내하기도 하니까 이용 중인 금융사 기준으로 마감일을 꼭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원금만 돌려보낸다고 철회가 끝나는 게 아닙니다. 쓴 기간만큼의 이자, 인지세, 근저당권 설정 비용 같은 부대비용도 함께 내야 철회 효력이 생깁니다. 이 부분을 빠뜨리면 철회가 완료되지 않을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재대출 신청 전에는 현재 신용점수, 기존 부채, DSR, 소득 증빙 가능 여부를 미리 점검해 두시고 여러 금융사의 한도와 금리도 비교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대출 철회 후 바로 재대출 신청해도 되나요?
철회가 정상적으로 처리된 뒤라면 바로 재대출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대출 정보가 신용평가사에 반영되는 데 며칠 걸릴 수 있어서 가능하면 정보가 완전히 삭제된 걸 확인한 뒤 신청하시는 게 더 안전합니다.
대출 철회 기록이 남아서 재대출에 불이익이 있나요?
일반적으로는 대출 정보가 삭제되기 때문에 기록이 따로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대출 심사에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는데요. 단 짧은 기간 안에 철회를 반복한 경우에는 일부 금융사에서 제한을 두기도 하니 그 점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대출 철회 시 수수료나 비용이 발생하나요?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됩니다. 하지만 대출을 쓴 기간만큼의 이자와 인지세, 근저당권 설정 비용 같은 부대비용은 부담하셔야 합니다. 비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미리 금융사에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대출 철회 후 신용점수는 언제 복구되나요?
청약철회가 정상적으로 반영되면 보통 며칠 안에 신용점수도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금융사마다 처리 속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두고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마무리
대출 철회 후 재대출은 원칙적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철회가 정상 처리되면 대출 기록이 삭제되고 신용점수에도 장기적인 영향이 없어서 이후에 다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철회 기한을 놓치거나 부대비용을 제대로 안 내면 철회 자체가 안 될 수 있고 반복적인 철회나 단기간 내 여러 금융사 신청은 심사에서 불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대출 철회나 재대출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지금 본인의 신용 상태와 각 금융사의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신 뒤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